캠페인[쓰레기어택/꽃도안녕]번들 포장 어택 수거 그 이후...! | [기자회견] 재포장 금지법 예외없이 확대하라

202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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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들 포장 어택 수거 그 이후를 알려드립니다!


번들 포장 어택이 뭐지?





9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한 달 여의 기간 동안 알맹상점에서 번들 어택에 사용할 포장지를 모았었죠!

다양한 종류의 번들 포장지를 차곡차곡 모아서 가져오는 알맹러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그리고 번들 포장지를 보고 한숨이 나오기도 했죠...ㅠㅠ

번들 포장지를 없애고자 하는 알맹러들의 마음이 차곡차곡💝



여러분들이 모아주신 번들 포장지는 고이 모아 어택을 담당하는 '꽃도안녕' 팀에 보내드렸습니다.

그리고 어제!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이 진행되었어요.






재포장금지법이 작동하고 있지만, 허점이 많고 아직도 많은 종류의 상품들이 재포장되어 판매되고 있어요.

시민들은 껍데기가 아닌 알맹이를 원하는데 말이에요.

그래서 재포장금지법을 강화하고 확대하라는 요구를 하며 목소리를 높혔습니다.

여러분들이 모아주신 번들 포장지도 기자회견, 퍼포먼스 등을 진행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

상점까지 직접 가져와주신 많은 알맹러들과 거점으로 수고해주신 여러 제웨샵 손님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저는 당일 참석하지 못했지만 발언문으로 기자회견에 함께했습니다. ㅎㅎ

알맹러들의 모습을 보며 작성한 '재포장 인식 조사와 수거 캠페인 참여 후기' 발언문 전문이에요.

(여러분의 쓰레기를 줄이고자 하는 마음을 녹여보려고 애썼습니다... 잘 녹여냈나요...?😏)



20231122 번들어택 발언문

- 재포장 인식 조사와 수거 캠페인 참여 후기 - 


작성 : 알맹상점 예람


안녕하세요, 재포장지 수거 거점 중 한 곳인 제로 웨이스트 숍 알맹상점의 성예람입니다. 전국의 많은 제로 웨이스트 숍에서는 재활용 체계에 포함되지 않은 쓰레기를 모아 자원순환하는데 활용하기도 하지만, 생산·유통 과정에서부터 쓰레기를 줄이는데 목소리를 내는 캠페인이 있다면 기꺼이 동참하여 어택에 활용할 쓰레기를 상점 한편에서 모으기도 합니다. 한 달 여의 기간 동안 손님들은 다양한 종류의 재포장지와 함께 상점을 방문하였습니다. 라면, 김, 과자 등이 묶음 포장되어 있던 번들 포장지를 깨끗하게 차곡차곡 모아 반듯한 모양새로 가져오는 손님들을 보며 ‘쓰레기로 버리기에 너무 아깝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반듯한 번들 포장과 쓰레기를 줄이고자 하는 손님들의 모습은 위화감을 주기도 했습니다. 무관심한 정부·기업의 모습과는 다르게 환경을 위해 행동으로써 앞장서는 소비자의 모습이 대비되었기 때문입니다. 정부와 기업은 재포장금지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포장되어 있는 상품을 한 번 더 포장하여 묶음 상품으로 판매하는 것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가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부와 기업의 모습은 허울뿐인 재포장지와도 비슷해 보입니다.


번들 어택이 진행되는 동안 주변에 있는 마트의 상품들을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여전히 5개 묶음으로 판매되고 있는 라면 봉지들 사이에 종이 띠로만 묶여있는 라면 묶음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옆에는 환경을 생각한다는 글귀와 함께 작은 종이박스에 묶음 포장되어 있는 ㄴ브랜드의 라면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비닐 포장지가 아닌 종이 포장지였지만, 정말 환경을 위한 포장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밥과 함께 먹을 김 한 봉지를 구매하고 싶어 마트를 둘러보니 3봉이 투명한 비닐 속에 담겨 묶음 상품만 판매되고 있어 다른 마트로 발걸음을 옮겨야 했습니다. 5개 묶음 상품의 가격이 낱개 상품 5개의 가격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묶음 포장된 상품을 선택하게 됩니다. 소비자들은 상품이 필요한 것이지, 일회용으로 사용되고 버려지는 포장재 쓰레기를 구매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미 포장되어 있는 상품을 감싸고 있던 재포장지는 상품을 묶어두던 역할이 끝나면 더 이상의 역할을 부여받지 못합니다. 소임을 다했으니 아직 깨끗하고 튼튼할지라도 곧장 쓰레기통에 자리를 잡고, 분리배출되기만을 기다리게 됩니다.


불가피하게 사용할 수밖에 없는 포장재의 경우 최소한의 쓰레기만을 만들어내거나, 재사용 포장재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번들 포장은 반드시 필요한 포장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와 기업은 번들 포장지 쓰레기의 발생을 절감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소비자의 분리배출과 재활용에만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탈플라스틱의 관점으로 보나, 자원순환의 관점으로 보나 재포장금지법은 반드시 강화·확대되어야 합니다. 이상입니다.





앞으로도 환경 정책과 활동에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여러분의 관심이 저희에게는 원동력이랍니다.



고맙습니다:)





작성 : 알맹상점 매니저&캠페이너 예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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