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토론회]위기의 종이팩 재활용을 위한 자원순환 토론회 | 종이팩은 종이가 아니다!

2022-10-31
조회수 3195

- 일자 : 2022. 10. 13. 목요일

- 장소 : 보로우커피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10길 24 2층)


지난 10월 13일 목요일, '위기의 종이팩 재활용을 위한 자원순환 토론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종이팩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재활용률 15.8%로 분리배출품 중 가장 재활용이 되지 않고 있는 종이팩 자원순환 체계 마련, 제도 개선과 대안 마련을 위한 시민활동, 협력 방안 논의를 위해 '종이팩 관계자'들이 모였습니다!

종이가 아닌 종이팩! 왜 플라스틱이나 캔처럼 손쉽게 분리배출하지 못하고 있는지, 종이팩 자원순환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상세하게 알아볼 수 있는 유의미한 토론회 현장의 이야기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여러분들도 발제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종이팩 재활용에 대해 함께 고민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토론회 순서

사회 | 고금숙 알맹상점 공동대표


[발제]

- 발제1 : 종이팩 재활용 시스템 마련과 EPR  개선 제안 |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

- 발제2 : 시민들의 종이팩 자원순환 활동 및 시민행동 제안 | 김지현 유어스텝 활동가


[토론 및 실천사례]

- 실천사례1 : 팩모아 캠페인 | 서울개운초 이진수 교사

- 실천사례2 : 우윳빌깔 종이팩 프로젝트 | 쓰맘쓰맘 김현숙 대표

- 토론1 : 한국멸균팩재활용협회 황웅환 사무총장

- 토론2 : 삼정펄프 김준호 부장, 김현주 주임


[시민행동 제안]




발제1

종이팩 재활용 시스템 마련과 EPR 개선 제안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

  • 종이팩의 역사

 우유팩은 1914년 우유를 담기 위한 용도로 개발되어 종이에 파라핀 왁스를 코팅한 형태였습니다. 재사용 우유 유리병을 한 번 사용하고 버리는 종이 용기로 대체한 것으로 일회용 포장재가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테트라팩은 우유가 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용기로써 개발되었습니다. '테트라'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4라는 의미인데요, 최초의 멸균팩이 삼각뿔 모양의 사면체였기 때문입니다.

 최근 플라스틱 이슈가 대두되면서 탈 플라스틱의 운동 방향 중 하나인 리플레이스(대체)로 플라스틱의 대체재로써 종이 소재인 멸균팩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멸균팩의 사용량은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관련된 재활용 체계를 고민할 때 큰 흐름을 고려해야 합니다. 기존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이러한 흐름을 거부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종이팩 재활용률 현황

출처 | 내일신문 '종이팩 재활용 급감 … 시장 변화, 시스템 전환 시급'

 국내 종이팩 재활용률은 2020년 기준 15.8%에 불과합니다. (2021년은 14%로 더 감소한 것으로 집계) 최대 35%까지 올라갔던 종이팩 재활용률이 15%대로 내려간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종이팩 재활용률이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는 흐름입니다.

 종이팩 재활용률이 감소하는 요인을 크게 네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① 종이팩 별도 분리배출 체계 미흡

 : 과거 우유팩의 예치금 시절에는 주요 재활용 체계가 역회수였습니다. 학교, 군부대 등에서 발생한 우유팩을 역회수하여 재활용하는 체계였으나 가정에서 배출되는 우유팩의 보편적 재활용 시스템은 부재했습니다. 2003년 도입된 EPR 제도 시행 이후에도 보편적 재활용 체계는 마련되지 않았고, 지난 20년간의 EPR 제도 시행의 성과 측면에서 소비자들이 생산자들에게 종이팩 재활용 체계 미구축에 대해 따져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② 멸균팩 사용량 증가

 : 기존 종이팩 재활용 체계는 우유팩을 기준으로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멸균팩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현재, 이 추세에 맞는 재활용 체계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종이팩 재활용률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분리배출, 선별, 재활용 체계가 탄력적으로 변화해야 하지만 멸균팩의 사용 증가에도 회수 재활용 체계에는 전혀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다. 시장의 변화와 기존의 재활용 체계가 충돌하고 있는 상황에서 환경부가 조정 능력을 상실하여 그간 누적된 모순들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③ 종이팩 선별 인프라 미흡

 : 아파트 단위로 배출하는 종이팩이 재활용되지 않는 이유는 종이팩과 멸균팩이 섞인 상태로 배출되기 때문입니다. 종이팩 분리수거함을 설치하더라도 분명히 섞이는 일이 발생할 것입니다. 가정에서 배출하는 종이팩을 선별할 수 있는 작업이 필요하지만 인프라가 부재하여 우리가 분리배출하지 않으면 선별할 수 없습니다. 종이팩을 선별하는 건 첨단 장치가 필요한 것이 아닌데 아직까지 왜 해결되지 않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습니다.

④ 멸균팩 재활용 인프라 미흡

 : 멸균팩의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현재, 멸균팩을 얼마나 재활용하고 있는지, 재활용을 했을 때 실제로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멸균팩의 전용 재활용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합니다.


  • 무엇을 해야 하는가?

 멸균팩 재활용 관련 논란이 해소되지 않으면 종이팩 재활용 계획을 세울 수가 없습니다. 거점에서 종이팩을 수거하는 방식이 정답은 아닙니다. 종이팩이 재활용되기 위해서는 보통의 캔, 플라스틱 등처럼 손쉽게 분리배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종이팩 수거 후 선별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하는데 이것은 시민들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생산자들에게 해결책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기존의 사업자들이 선별하기 싫다고 말한다면 새로운 사업자를 육성하는 방식 등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합니다. 종이팩 재활용 기준을 확대하고 더 다양한 방식으로 종이팩을 재활용해야 합니다. 멸균팩의 경우 코팅 비닐, 알루미늄까지 재활용하는 보다 적극적인 재활용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질의응답

Q1 : 재활용 기술이 더 필요하고, 코팅 비닐과 알루미늄의 재활용은 부족하다고 하셨는데, 멸균팩 분리배출 시 재활용하여 고급 자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게 아니었나요?

A1 : 현재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EU까지도 멸균팩의 종이만을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순환 경제로 가기 위해서는 낭비를 줄여야 합니다. 기존의 쓰레기를 쓰레기로 취급하지 않고 최대한 재활용해서 사용하고, 국제적인 재활용 흐름을 보면서 기술 개발 목표를 잡아야 합니다.

Q2 : 2020년 기준 15.8%만 재활용되고 있다고 하셨는데 살균팩과 멸균팩이 합산된 결과인지, 실제로 회수된 종이팩 중 얼마만큼 재활용된 것인지, 펄프 회사에 종이팩이 많이 적재되어 있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시청했는데 모두 재활용되고 있는 것인지 궁급합니다.

A2 : 재활용률은 살균팩과 멸균팩을 합산한 실적입니다. 아마 대부분 종이팩의 실적일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군부대나 학교에 많이 보급하는 종이팩과 달리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멸균팩의 경우 재활용 체계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프라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멸균팩의 보급이 늘어나면 결국 재활용률이 더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삼정펄프에서도 재활용 펄프를 생산할 때 사용하는 종이팩의 수입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화장지 원단의 수입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재활용 화장지 점유율이 낮아지면서 화장지 수요 시장에서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Q3 : 종이팩의 지자체 선별장이 있나요?

A3: 있는 걸로 알고 있으나 모두 선별하는 것이 아니라 종이팩 정도만 선별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환경부의 지침으로 당연히 종이팩이 선별되도록 통일되어 움직여야 합니다. 종이팩의 재활용률을 높이면서 EPR 제도를 지원하는 방향이어야 하는데 환경부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 시민들이 직접 종이팩을 들고 주민센터로 가야 하는 어려운 일을 해야 할까요?



발제2

시민들의 종이팩 자원순환 활동 및 시민행동 제안

김지현 유어스텝 활동가

  • 버려지는 종이팩을 지나치지 못하는 ○○○들

 현장에 있는 30여 명과 유튜브 라이브로 시청 중인 80여 명의 사람들을 보면서 '종이팩이 뭐라고, 종이팩에 이렇게 안달하면서 토론회에 함께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홍수열 소장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정책과 제도가 언제나 먼저 오지 않는다는 걸 느꼈습니다. 제대로 선별이 되고 있다면 우리가 지금 이렇게 토론회를 열면서까지 이야기할 필요는 없었겠죠. 지금도 마구마구 버려지는 종이팩을 그대로 두지 못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종이팩에 대해 여러 가지 질문들을 던지기도 합니다.


"종이팩이 종이가 아니라고?"

"우리 동네에는 종이팩 수거함이 없는데 어디에 버려야 하지?"

"종이팩이 다량 배출되는 곳에서는 어떻게 분리배출하고 있지?"

"우리가 배출한 종이팩이 재활용되긴 하는 걸까?"


이렇게 쌓여가는 질문들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이팩을 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 종이팩을 구하는 N개의 방법

- 종이팩 수거 활동(거점•직접•특별 수거)

 종이팩의 수거함이 없어 자발적으로 거점 수거하는 공간들이 생겨났습니다. 특히 제로 웨이스트 숍은 매장 내 회수 공간을 마련하여 100곳이 넘는 곳에서 종이팩 수거 거점 역할을 하고 있고, 이러한 거점 수거 모델이 확대되어 청소년 기관, 마을 커뮤니티 센터, 작은 도서관, 학교 등이 거점 수거 공간이 되어 종이팩과 멸균팩을 수거하고 있습니다. 종이팩과 멸균팩을 수거 후 처리하는 방식은 각 곳마다 상이한데요, 주민센터에 가져가 종이팩 교환사업에 참여하기도 하고 종이팩 수집•재활용 업체에 직접 전달하기도 합니다. 거점 수거 모델에도 어려운 지점이 있습니다. 수거한 종이팩을 보관할 수 있는 장소에 한계가 있어 많은 양의 종이팩이 모이더라도 적치할 만한 공간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제로 웨이스트 숍을 운영하는 분들도 유튜브 라이브로 시청하시면서 공감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알맹상점의 경우에도 일주일에 한 번씩 종이팩과 멸균팩을 재활용 업체로 배송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또한 수거한 종이팩을 어느 곳에 보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수거 업체의 경우 3톤가량의 종이팩이 모이면 수거하겠다는 말을 하지만 현실적으로 시민들이 수거하고 적치하기에는 불가능합니다.

 거점 수거 모델은 시민들이 종이팩을 모아 수거에 참여하는 모델이라고 한다면 직접 수거 모델은 종이팩 다량 배출처로 찾아가 종이팩을 직접 수거하는 모델입니다. 카페라떼 클럽의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종이팩이 많이 배출되는 카페 혹은 베이커리 등을 중심으로 참여 가게를 지정하고 주민 그룹이 종이팩을 정기적으로 수거하여 주민센터의 종이팩 교환사업에 참여합니다. 종이팩과 교환하여 받은 물품을 마을에서 필요한 곳에 전달하는 선순환 모델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주민 그룹이 포함됨으로써 매개자로서 종이팩 재활용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고, 참여 가게 또한 종이팩을 씻고 펼치고 말려서 자원순환 활동의 주체가 되도록 하는 적극적인 모델입니다. 직접 수거 모델은 마을 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많이 확산되고 있는 모델인데요, 경상남도 자원봉사센터의 경우 18개 시군 센터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모델은 다양하게 변주가 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발달 장애청소년들의 소통을 통한 교육 효과, 가위질 등의 활동으로 소근육 발달 효과, 청소년들의 자원봉사, 교육 등과 연관되어 시도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마을 행사, 축제 등에서 하는 특별 수거 모델은 수거량이 많지 않더라도 불특정 다수에게 종이팩의 재활용에 대해 알릴 수 있는 좋은 모델입니다. 학교에서 등교 시 종이팩을 모아 수거하는 등의 특별 수거 활동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종이팩 전용 봉투를 만든 지자체들이 있습니다만, 선별장에 마냥 적치되어 있는 전용 봉투를 시민 캠페이너들이 가가호호 종이팩 배출처를 방문하여 나누어 주면서 종이팩 분리배출을 독려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75리터의 가게에서 환영하지 않는 크기의 봉투라서 캠페이너들이 행정에 피드백을 전달했으며 행정에서는 30리터 정도의 크기로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 모니터링 활동(수거함 조사/교환사업 모니터링/현장 방문)

출처 | 뉴스펭귄 '종이팩 전용수거함' 설치현황 조사해 봤더니

 지난 8월 나온 뉴스펭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면 광주에 있는 종이팩 전용 분리수거함은 622개입니다. 작년 광주 자원순환협의체에서 실제로 행적에서 종이팩 수거함 데이터를 받아 모두 방문 조사한 결과 실제로 운영되고 있는 곳은 300여 곳뿐이었습니다. 실제로 수거함을 확인했을 때 종이팩 수거함을 그냥 배부해서만은 안 되고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종이팩 수거함이 아닌 다른 수거함으로 활용하거나 수거함이 뚫려 있어 제대로 분리배출을 할 수 없는 수거함도 있었습니다. 모니터링 후 결과를 정리하여 행정이 보완•점검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광주에서 실제로 확인한 종이팩 수거함을 맵핑하여 자신과 가까이 있는 종이팩 수거함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이러한 활동은 구 단위로 쪼개서 어느 지역에서든 해볼 수 있는 활동입니다. (카카오맵 https://kko.to/vIGoPXbf0/bit.ly/광주종이팩수거함)

 광주의 5개 구 모두 종이팩 교환 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주민센터에서의 차가운 반응에 상처받았다는 목소리가 많아 현장 방문하여 조사하게 되었습니다. 97개의 동행정복지센터를 전수 조사한 것은 행정에서 신뢰도 있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모니터링 조사 항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기본사항
  • 종이팩 교환사업 진행 여부

  • 바로 응대 여부

교환사업 파악
  • 종이팩 교환사업 내용 파악 여부

  • 종이팩 배출처 파악 여부

종이팩 교환 세부내용
  • 종이팩 교환 유무

  • 교환사업 안내문 부착 여부

  • 교환 물품 내용(물품 종류 및 양)

시민 응대
  • 교환사업 참여자 응대 공간

  • 감사 인사 및 기타 사항


 저희는 광주의 97개 동 중 단 1곳에서만 감사 인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현장 모니터링을 하며 담당 공무원들이 종이팩을 가져오는 시민들을 어떠한 시선으로 바라보는지 감각할 수 있었습니다. 조사 결과는 5개 구에 전달하였고 5개 구 미팅하며 교환사업을 매뉴얼화하고 시민들을 자원순환 실천가로서 존중해달라는 말과 함께 상시 배출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는 등의 요구를 전달했습니다.

- 교육, 캠페인(교육/캠페인/서명 운동)

 이러한 활동을 통해 '멸.종.위기 캠페인'으로 이어지는 지자체별 종이팩 선별 여부 조사, 종이팩 교환사업 실시 여부 조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자체에서 종이팩 교환사업을 하게 된 요인은 정부합동평가지표에 종이팩이 평가 항목으로 들어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주민 1인당 재활용품 분리 수거량을 달성해야 하는데 종이팩이 아닌 다른 항목으로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굳이 종이팩을 수거하는데 주력하지 않게 되는 거죠. 이러한 것을 확인한 후 전국 제로 웨이스트 숍 모임인 도모도모, 종이팩과 멸균팩의 재활용을 희망하는 시민 그룹, 단체가 모여 멸.종.위기 캠페인에 나서게 됩니다. 총 33명의 자발적인 조사원들이 모여 지자체에 전화해 종이팩 재활용 실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조사 후 데이터를 수집해 선별 기준으로 성적으로 나누었습니다. (멸.종.위기 캠페인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 https://carton.campaignus.me)

 2021년 12월 21일 종이팩 재활용 체계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지자체 종이팩 재활용 조사 결과와 종이팩 분리배출 시민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또한 현재도 제대로 된 종이팩 재활용을 위한 서명 운동이 진행되고 있으며, 종이팩 자원순환과 관련된 교육자료를 제작하고 활용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나 교육부에서 해야 하는 활동들을 시민들이 열심히 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 우리의 바람

 예전에는 종이팩 관련 기사들이 없었으나 최근 종이팩 재활용이 자원순환 분야의 주요 의제가 되었습니다. 종이팩의 재활용을 바라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때에 시민들이 분리배출을 잘하지 않고 있다는 말은 옳지 않습니다. 설문조사 결과 분리배출 체계가 마련되면 종이팩을 분리배출하겠다고 말하는 시민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정부나 지자체는 종이팩 전용 수거함 설치•종이팩 의무 선별, 생산자는 제대로 된 재활용 방법 안내•재활용률 높일 방안 마련, 소비자는 깨끗한 상태의 종이팩 분리배출•수거함 설치에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실천사례1

팩모아 캠페인

서울 개운초 이진수 교사


  • 학교에서의 비헹분섞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분리배출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비헹분섞을 가르치고 있으나 실천이 쉽지 않은 현실을 맞닥뜨렸고, 종이팩과 관련된 활동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급식으로 나온 멸균팩에 담긴 음료를 마시고, 일회용품에 담긴 디저트를 먹고, 맛있게 마시고 먹은 후에는 제대로 된 분리배출 과정 없이 버려지게 됩니다. 그중 가장 마음에 걸리는 것은 종이팩입니다. 초등학교의 특성상 우유급식이 진행되고 있어 많은 종이팩이 발생됩니다. 다 마신 종이팩뿐만 아니라 마시지 않은 상태의 종이팩까지도 한 번에 버려지게 됩니다. 비헹분섞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로 배출되는 종이팩이 제대로 재활용이 되는지 궁금해서 알아보니 공장에서 일괄적으로 수거해 용역을 이용하여 재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학생들은 비헹분섞을 통해 분리배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 팩-모아 종이팩 자원순환 캠페인

 수거-보상-참여의 단계로 이루어지는 팩모아 캠페인을 통해 학생들에게 종이팩 재활용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종이와 종이팩의 차이를 알려주며 제대로 된 배출방법을 수거 단계에서 교육하고, 수거한 종이팩을 재활용한 되살림 제품을 제공해 보상하고, 재활용을 지역의 문제로 이해하여 문제 해결 방법을 모색하고 참여하는 활동을 진행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수거와 집계를 담당하는 팩모아 요원을 선정해 종이 가방에 넣은 종이팩과 통장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팩모아 활동을 운영했습니다. 숭곡중학교의 경우 마을 주민들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 정릉초등학교의 경우 지역의 활동가들과 교육 프로그램을 짜서 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마을 축제에서 되살림 휴지를 나눠주며 종이팩 재활용에 대해 알리고, 학교 복도에 팩모아 본부를 설치하고 실천 소감을 적는 등의 학생들과 마을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했습니다만 언제나 활동 다음이 걱정으로 남습니다. (팩모아 캠페인 소개 - https://blog.naver.com/partiunion/222695199174)

 성북구는 종이팩 선별장을 운영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학교가 있는 돈암 1동 소재 아파트 10단지 중 7단지를 조사해 보니 2개 단지에서만 종이팩을 선별 수거하고 있었습니다. 수거 업체에 따라 선별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아파트별로 수거 방식이 달랐고, 관리소장이 종이팩 재활용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상당했습니다. 그렇기에 어떤 단지에서 종이팩을 선별해 수거하더라도 결국 섞여버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죠.

 그러나 서로의 실천하는 모습이 긍정적인 자극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학부모님들의 제안으로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하기 위한 학부모 동아리를 모집해 올해부터는 학부모 동아리가 정기적으로 종이팩을 수거하고 있습니다. 학급에서는 자발적으로 하고 싶은 학생들을 모집해 종이팩 배출 시 씻어서 펼쳐두는 활동을 하고 있으며, '즐거운 귀찮음으로, 뿌듯한 귀찮음으로'라는 뜻의 '즐귀뿌귀'라는 말을 소개하며 즐겁게 재활용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성북구의 의원들에게 종이팩의 선별을 촉구하는 활동을 학생들과 함께 하였는데요, 구의원 4명이 응답했으나 구체적인 정책으로 만들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정책 촉구 캠페인으로 서명을 받으며 500명이 채워지면 시민들의 의견을 정리해 구청에 찾아가려 했으나 400여 명의 서명으로 찾아가지는 못했습니다. 올해는 네 곳의 학교 학생들이 모여 정책 요구안을 모으고 공동을 캠페인을 하고자 '개운초•송곡중•안암초•정릉초 팩모아 공동 캠페인 기획단 모임'을 꾸렸습니다. 사이트를 정식적으로 오픈하기 전이나 벌써 두 명의 의원이 응답을 보내왔습니다. 작년보다는 적극적이고 문제의식이 높아진 모습이었으나 필요한 자료를 보내달라고 하는 등 저희가 원하는 응답은 아니었습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음에도 조금 더 발전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빠띠 캠페인즈 | https://www.campaigns.kr/campaigns/475


  • 개운초등학교 종이팩 재활용 참여 실황 및 설문조사 결과

 2021년에는 238kg 수집, 올해 종이팩 수거를 주기적으로 하게 되면서 2022년에는 1학기에만 446kg의 종이팩이 수거되었습니다. 얼마 전인 10월 5일 170kg이 모였다는 결과가 나왔고 모두 합쳐 총 854kg의 종이팩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10월 13일 오늘 409명의 학생들이 생각하는 해결책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종이팩 분리배출 방법을 홍보해야 한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종이팩 수거함 설치 확대', '주민센터 종이팩 교환사업 보상 다양화' 등의 의견이 있었는데요, 기타 의견으로 '종이팩이 잘 펼쳐지게 만들어야 한다'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 질의응답

Q1 : 학교에서 배출하는 종이팩은 자동으로 재활용 수거업체로 보내지나요?

A1 : 개운초등학교의 경우 대리점 없이 공장에서 직접 우유를 납품하고, 공장에서 바로 수거해 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Q2 : 단체 우유 급식을 하더라도 모든 학교에서 재활용 업체로 보내는 것은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학교에서 어떤 업체와 계약을 맺는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니 학교의 경우 교육청에서 일괄적으로 재활용 업체로 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2 : 원칙적으로는 학교와 계약한 재활용 업체로 보내져야 하는 것이 맞지만, 대부분의 학교가 구청을 통해 배출하고 있습니다. 재활용이 원칙적으로 잘 안 지켜져 있고, 관심이 없는 듯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희 학교의 경우 공장에서 직접 납품하고, 공장에서 납품한 종이팩은 일괄 수거해 재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다른 학교의 경우에는 확인을 해보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실천사례2

우윳빛깔 종이팩 프로젝트

쓰맘쓰맘 김현숙 대표

  • 우윳빛깔 종이팩 프로젝트 활동 계기쓰맘쓰맘 | 우윳빛깔 종이팩 프로젝트

 '우윳빛깔 종이팩 프로젝트'는 우유팩이 많이 배출되는 어린이집이나 카페를 방문해 쓰맘쓰맘이 직접 수거하고 거점 수거지로 옮겨 부산의 동신제지로 바로 보내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광주의 카페라떼 클럽의 경우 주민센터에서 종이팩 교환사업을 실시하고 있어 종이팩 수거 후 분리배출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포항시의 경우 주민센터에서 종이팩 교환사업을 진행하고 있지 않아 아무리 종이팩을 잘 씻고 말려서 분리배출하려고 해도 별도로 배출할 수 있는 경로가 전혀 없었습니다. ㅈ생협은 자사 제품만을 수거, ㅎ생협은 특정 기간에만 자사 제품을 수거하고 있어 수거 기간이 아닐 때는 종이팩을 배출할 수가 없었던 것이죠. 2020년 9월, 한살림과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에서 종이팩 전용 수거함을 전국에 배포하게 되면서 한살림 매장으로 종이팩을 상시 배출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2020년 12월부터 종이팩 자원순환 현황을 조사하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종이팩이 다량 배출되는 곳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린이집•유치원은 대부분 상가나 주택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배출되고 있는 다량의 종이팩의 행방을 물으니 종이와 함께 배출하거나 일반 쓰레기로 배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월식단 표에 따르면 급간식으로 한 달에 10회 이상 종이팩과 멸균팩이 제공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많은 종이팩을 배출하고 있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대상으로 종이팩 수거 시범사업을 하면 정량적으로 산출이 가능하겠다'라는 생각에 첫 시작으로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활동을 진행하면서 모은 자료를 가지고 포항시 자원순화과와 미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포항시에서 종이팩 재활용 수거함을 설치하지 않는 이유를 말씀해 주셨는데요, 종이팩 전용 수거 자루 같은 경우 쉽게 설치 가능하지만 공동주택 같은 경우 수거되는 양이 적을뿐더러 오염이나 부패의 위험이 있어 선별장으로 가기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다른 지역에서는 주민센터를 거점으로 종이팩 교환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실질 효과가 적을 것이라고 판단하여 포항시에서는 교환사업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재활용품 수집 보상 제도가 있으니 종이팩을 재활용하고 싶다면 공동주택 혹은 단체가 스스로, 자체적으로 계량하여 재활용 수집 운반업체에 보내고 계량 증명서를 포항시에 제출하면 된다'라는 권고를 받았고요, 환경부에서도 종이팩을 종이와 함께 배출할 것을 안내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환경부에서 내린 가이드라인을 확인해 보면 종이와 종이팩을 분리배출하라고 적혀있습니다. 현재 지자체에서는 분리배출이 시행되고 있지 않은 상황인 거죠.


[우윳빛깔 종이팩 프로젝트 추진 절차]

종이팩 재활용 실태 조사 > 종이팩 별도 배출의 중요성 홍보 > 종이팩 전용 수거 기관 모집/선정 > 수거 시스템 마련


  • 지역사회 참여자

- 어린이집•유치원

 : 종이팩 수거함을 설치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던 중 한국순환자원유통센터에 문의를 하게 되었고 한살림에 종이팩 수거함 재고가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직접 한살림 매장에 방문하여 수거함을 수령했습니다. 당시 종이팩을 수거하는 곳이 한살림뿐이었기에 수거한 종이팩은 모두 한살림으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쓰맘쓰맘의 우윳빛깔 종이팩 프로젝트가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한살림에서는 전국의 어린이집•유치원•제로 웨이스트 숍 등 수거함을 원하는 곳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생겨났습니다. 현재 저희가 종이팩을 수거하고 있는 어린이집•유치원은 총 13곳이고, 올해 2022년 탄소중립 프로그램으로 포항시 자원봉사센터에서도 우윳빛깔 종이팩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면서 수거 거점이 10곳 더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어린이집•유치원에서 급간식으로 제공된 종이팩을 씻고 펼쳐 말린 후 수거함에 넣기도 하고 각 가정에서 발생한 종이팩을 등하원 시 수거함에 직접 넣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수거함을 외부에 설치하는 것을 추천하는데요, 홍보 효과뿐만 아니라 등하교 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자영업자

 : 현재 3곳의 카페에서 종이팩을 수거하고 있습니다. 사실 카페에서는 상당한 양의 종이팩이 발생되는데요, 여러 곳의 카페에서 종이팩을 수거하고 있지 못하는 것은 수거한 종이팩을 적치할 공간이 부족하고, 주민센터에서 시행하는 종이팩 교환사업도 부재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수거함을 외부에 둘 수 없는 매장이 대부분입니다.

- 포항자원봉사센터/포항나눔자활센터

 : 우윳빛깔 종이팩 프로젝트 활동이 시스템화 될 수 있었던 건 수거한 종이팩을 적재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어 바로 제지회사로 보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포항나눔자활센터가 그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주민센터가 종이팩을 받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저희가 직접 수거를 해야 하는데 10개 기관에서 2주에 한 번 수거를 하게 되면 약 50kg 정도가 모입니다. 한 달이면 약 100kg이 되는 양인데 이 많은 종이팩을 적치할 공간도 없을뿐더러 한살림의 경우 종이팩의 개수를 세어 가야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종이팩을 바로 수거할 수 있는 루트가 필요했는데 마침 커피박 수거 프로그램을 하며 수거 차량을 이미 운행하고 있는 포항나눔자활센터에 종이팩도 함께 수거해달라는 제안을 하였고, 그 제안이 받아들여져 자활센터를 통한 종이팩 수거가 가능해졌습니다.


[종이팩 수거 체계 마련]

참여자 모집 > 종이팩 전용 수거함 설치 > 종이팩 모으기(상시) > 자원봉사자 수거(격주) > 거점 수거함에서 모아진 종이팩 > 동신제지로 발송


  • 확장성

- 환경교육 

 : 종이팩 수거함을 설치한 어린이집•유치원에 환경교육을 제공하며 종이팩 재활용 참여를 이끌어냈습니다. 환경교육을 꽤나 반기는 분위기라서 활동을 펼치는데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

- 학교로의 확장

- 2022년 포항자원봉사센터와의 협업


  • 성과평가

 활동을 하면서 느낀 것은 종이팩 분리배출함만 있어도 종이팩 재활용이 불가능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거함만 설치해도 많은 분들이 재활용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았고, 수거함의 중요성을 몸소 느끼게 되었습니다. 종이팩 자원 재활용 체계의 마련이 시급한 것은 시민 단체의 활동만으로는 재활용 체계를 구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 시민단체의 활동이 멈추게 되면 수거함을 운영하고 있는 포항시의 25개 어린이집•유치원의 종이팩은 그대로 버려지게 됩니다. 그렇게 때문에 종이팩 재활용 분리배출함이 설치되어야 하고 재활용 공공선 별장에서 종이팩이 선별되어야 합니다. 지자체 조례를 확인해 보면 종이팩을 종이와 혼합 배출한다는 내용이 나와있습니다.(2009년 조례) 환경부에서 배부한 올바른 분리배출 가이드에는 종이와 종이팩을 분리배출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왜 아직도 지자체에서는 올바르지 않은 조례를 개정하고 있지 않은지 모르겠습니다.


  • 질의응답

사회 : 쓰맘쓰맘의 사례를 들으며 우리 시민들이 이렇게까지 애써야 하는 일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시스템의 부재가 시민들을 매우 바쁘게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Q1 : 동신제지에서는 수거 비용을 부담해 주고 있나요? 그 양은 얼마나 되나요?

A1 : 포항나눔자활센터에서는 수거한 종이팩의 적재만 담당하고 있고 수거는 한 달에 한 번 동신제지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한 달 약 100kg 정도 수거하고 있습니다.

Q2 : 포항나눔자활센터에서 커피박과 함께 종이팩을 전문적으로 수거하며 종이팩 수거 사업을 주체적으로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A2 : 좋은 방안인 것 같습니다. 자활센터 측에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회 : 현재 서울시에서 카페에서 발생하는 커피박을 모두 의무적으로 수거해 재활용하겠다는 내용의 뉴스를 보았습니다. 커피박은 수거하면서 마찬가지로 다량 배출되는 종이팩은 왜 제외되는지, 문제 제기를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토론1

한국멸균팩재활용협회

황웅환 사무총장

  • 사단법인 한국멸균팩재활용협회는?

 2021년 9월 27일 발기인 총회를 통해 9월 29일 창립하게 되었습니다. 임원사로는 (유) 테트라팩•(주) 매일유업•(주) 삼영 제지•세종 YMCA가 참여하고 있으며, 회원사로 멸균팩을 많이 생산하고 있는 8개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기업들도 멸균팩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민간단체를 만들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멸균팩재활용협회(http://www.kacra.or.kr)

  • 왜 멸균팩인가?

 멸균팩의 출고량이 상당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2014년 16,744톤(25.3%)에서 2021년 29,288톤(42.9%)로 12,544톤(74.9%)가 증가하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종이팩 전체의 출고량에는 거의 변동이 없는데요, 멸균팩의 출고량이 증가하게 되면서 일반 팩의 출고량은 감소하였기 때문입니다. 전체적인 출고량은 70,000톤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반 팩과 멸균팩의 혼입으로 재활용을 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 과거와 현재 멸균팩 재활용사

 2017년부터 페이퍼코리아에서 UBC(사용한 종이팩)를 재활용하는 시설을 10억 가량을 투자해 가동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곳에 투자한 테트라팩코리아와 SIG콤비블록의 주요 생산물에는 차이가 있었는데요,  테트라팩코리아에서는 표백펄프를 주로 생산하고, SIG콤비블록에서는 비표백펄프를 주로 생산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멸균팩을 재활용하게 되면 약간의 갈색을 띤 크라프트 종이만을 생산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실패의 원인으로 멸균팩 재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PolyAl의 처리 문제와 국제 펄프 가격 하락으로 인해 멸균팩 재활용이 경쟁력을 상실하게 되면서 경제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영제지에서는 페이퍼코리아의 실패 요인을 분석해 고단가 원지 제작으로 지속적인 수익모델을 창출하여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는 멸균팩 재활용 업체로 남아있습니다. 삼영제지는 페이퍼 타월을 생산하는 업체였는데 갈색 원단의 페이퍼 타월은 흔하지 않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많은 판매를 할 수 있었습니다. 2020년 종이팩 회수 선별 사인 주신통상을 인수해 페이퍼 타월을 제작•생산하고 있습니다. 설비 노후화로 인한 설비 보완이 필요한 상황으로 현재 자연드림, 택배 수거 물량(약 50톤가량)만 재활용 중입니다.


  • 발굴 중인 멸균팩 재활용사

 환경부가 '2021년 환경부 분리배출 지침'을 개정하면서 시범사업에 따른 삼영제지 현장을 견학하기도 했습니다. 환경부의 견학 이후 시설의 노후화로 지속적인 재활용 수익창출 모델이 형성되는 것이 가능한지 의구심을 가지며 멸균팩 재활용을 다량 사용할 수 있는 대규모 재활용사 발굴을 협회에 요청하였습니다.

 멸균팩 재활용사 발굴 현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골판지 3개사 : 월 1,500톤의 멸균팩 필요, 고가 원지 생산 적용 테스트 중, 멸균팩 재활용량이 적어 관심 없음, 폴리알 소각비용의 문제 등의 의견

- 신문지 1개사 : 신문지의 색도 문제 언급, 멸균팩 재활용 제지 사용 불가

- 백판지(과자 박스 등) 1개사 : 분리 선별된 멸균팩만 사용하겠다는 의견

- 화장지 1개사 : OCC 재활용 화장지에 적용 요청, 폴리알 소각비용의 문제 언급

- 합성 목재 1개사 : 목분+멸균팩+고분자화합물로 샘플 테스트 완료

 멸균팩 재활용을 요청하였지만 많은 재활용사에서 실행하는데 어렵다는 의사를 전해왔고 몇 개의 재활용사에서만 실행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재활용 잔재물인 PolyAl(폴리알)의 처리 방안을 고민하며 2021년 5월 6일 테트라팩, SK지오센트릭, 매일유업, 주신통상 4개 사가 멸균팩 재활용을 위한 MOU(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 테트라팩 : PolyAl 세척 장비 투자

 - SK지오센트릭 : CHIP으로 팔레트 생산, 우유 크레이트 생산

- 매일유업 : 우유 크레이트 사용 현장 적용

- 주신통상 : PolyAl 수집 및 운반, CHIP 생산 설비 투자


  • 멸균팩 회수 협업처

- 지자체 회수 : 행정복지센터

- 택배 활용 회수 : 닥터주부, 제로 웨이스트 숍

- 생활협동조합(리테일) 회수 : 아이쿱 생활협동조합, 한살림, 두레생협

- 종이팩 IOT 수거함 : 10여 개 지자체 참여


  • 한국멸균팩재활용협회의 멸균팩 회수 선별 재활용 촉진을 위한 건의

- 일반 팩과 멸균팩 분리배출•수거에 대한 지자체의 의무사항 명시를 통해 공공 수거의 도입, 일반 팩•멸균팩 회수 재활용 체계 개선 시범 사업의 확대 > 전국화 전면 실시

- 오프라인 최종 판매처와 온라인 판매처에서 수거에 대해 일정 부문 책임을 질 필요가 있음, 1회용 컵의 자발적 수거 협약처럼 수거 후 회수 선별사에게 인계할 수 있는 제도 마련 필요

- 13개 업체가 의무사항으로 일반 팩•멸균팩을 분리선별 후 재활용업체로 납품할 수 있도록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정관 및 규정을 개정해야 함

- 현재 13개 회수•선별업체에만 지급되는 재활용지 원금을 재활용업체에도 지원하여 활성화하는 방안이 필요함, 종이 관련 제품으로의 재활용만 인정되는 재활용의 범위 규정을 개정하여 건축자재 등 다양한 방식의 재활용을 인정해야 함, 재활용 설비, PolyAl(폴리알) 설비 교체 및 구축 시 재활용산업 육성 자금 등 지원방안 필요함

- 환경표지 인증기준 개정을 통해 국내 멸균팩(일반 팩 포함) 일정 비율(5% 이상 의무사용) 사용조건 추가 및 공공기관 의무 구매 필요함



토론2

삼정펄프

김현주 주임, 김준호 부장


  • 삼정펄프 소개

 삼정펄프는 1974년 설립이 되었으며 내년 50주년을 맞이하는 기업입니다. 1975년 볏짚 화장지로 시작해 1978년 재생펄프 생산, 1983년부터 현재까지 롤화장지를 생산하고 있는 재생펄프 기업입니다. 재생펄프 관련해 자주 노출되었던 닥터주부, 부림제지의 뒤편에서 종이팩 재활용의 최종 단계에서 재생펄프를 생산해 내고 있고 저희의 대표 브랜드로는 '리빙', '돈 잘 버는 집' 두 브랜드가 있습니다. 삼정펄프에서는 살균 팩(우유팩)을 재활용하여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요, 부림제지에서 회수한 살균 팩을 납품받아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재활용 원료는 베일로 압축 처리하여 부패 과정을 축소하고 효율적인 생산을 할 수 있는 상태로 수거하고 있습니다.

출처 | 삼정펄프 홈페이지(http://www.sjpulp.com/sub4.html)

  • 원재료의 재활용 과정

 우유팩/종이컵/사무용지 등의 국내외 종이류를 취급하고 있는데요, 종이컵이 수율이 높은 편입니다. 그러나 종이컵이기 때문에 수율이 높은 것이 아니라 원료의 수분 함량, POLY(폴리) 코팅 두께의 차이, 보관 상태 등 원료 상태에 따라서 수율의 차이가 커지게 됩니다.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금 상태보다 더 개선된 상태의 원자재를 저희가 수거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수거된 재활용 원료는 분쇄 작업 후 해리 공정을 거치게 됩니다. 해리 공정을 통해서 펄프를 추출해 내고 남은 폴리 계열의 비닐의 경우에는 소각 처리하여 공장 운영을 위한 소중한 에너지 자원으로써 사용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화장지는 쉽게 사용하고 쉽게 버리지만 화장지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상당한 양의 에너지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폴리 비닐까지도 저희는 공장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진수 선생님께서 언급하셨던 내용인데요, '비헹분섞'입니다. 비우고, 헹구고, 분리하고, 섞지 않고. 사실 제일 간단한 부분입니다. 비헹분섞의 과정을 거친 깨끗한 원재료가 들어와야 저희가 보다 깨끗한 화장지를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품질 관리와 더 많은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간단하지만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바른 분리배출 과정을 거친 원재료는 품질 관리 측면에서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게 되고, 재생 펄프가 소비자들에게 좋은 화장지로써 만족감을 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재생펄프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개선 부분에서 비헹분섞은 간단하지만 기초 단계로써 재활용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 질의응답

Q1 : 삼정펄프에서는 어떤 종이팩을 수급해 재생 화장지를 생산하고 있나요?

A1 : 삼정펄프의 3개 공장에서 연간 생산되는 양은 약 10만 톤입니다. 월 3,000톤 기준 원료 사용량은 4,500톤 정도 사용하고 있는데요, 그중 펄프가 150톤~200톤가량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우유팩은 약 200톤 사용하고 있지만 많이 사용할 때는 300톤까지도 사용합니다. 그러나 현재는 수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 200톤~220톤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펄프를 제외한 재활용 원료를 전체 생산량의 95% 정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료 중 고지로 취급되는 것은 Unprint PMC(언프린트 피엠씨)라는 프린트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원료입니다. 거기에 폴리 코팅이 더해지는데, 폴리 코팅이 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는 펄프와 거의 유사하기 때문에 제일 좋은 원료라고 생각합니다. 그다음으로 좋은 원료가 우리가 알고 있는 Print PMC(프린트 피엠시)인데요, 우유팩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컵지, 전산지 등의 원료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PMC 계열인 우유팩을 한 달 800톤가량 사용 중이며 그중 200톤~250톤은 국내 우유팩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컵지는 1,000톤 정도 사용하고 있는데요, 그중 국내 컵지의 양은 300톤가량 됩니다.

Q2 : 종이팩이 보통 어떤 상태로 수급되나요? 종이팩의 상태가 재활용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A2 : 저희가 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컵지, PMC는 전부 파본 혹은 제품을 생산하면서 남은 자투리 부분인데요, 이러한 원료는 사용되지 않았던 원료로 이미 사용된 후 수거되는 우유팩과 사용 여부에 차이가 있습니다. 우유팩이 원료로서 사용률이 가장 떨어지는 원인은 바로 냄새와 품질입니다. 가정과 학교에서는 종이팩을 씻어 말린 후 배출한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수거되는 종이팩은 세척이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세척되지 않은 종이팩을 원료로 사용하게 될 경우에는 품질 저하, 다량의 이물질 등으로 수율이 떨어지게 됩니다. 멸균팩의 경우 소각로가 있는 공장에서는 비닐은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으나 알루미늄은 폐기물로 버려야 하고, 소각로마저 없는 공장에서는 비닐과 알루미늄 모두 폐기물로 배출해야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지 회사는 슬러지라고 하는 폐기물이 발생하기 때문에 멸균팩을 원료로 사용하게 되면 폐기물이 다량 발생하여 삼중고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죠. 

Q3 : 소비자들의 재생 화장지에 대한 인식 변화, 공공기관에서의 재생 화장지 사용 등에 대한 변화 추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3 : 재생 화장지라고 하면 품질이 나쁠 거라고 생각하는 인식이 제일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재생 화장지를 생산하면서 펄프에 근접하게 품질을 높이기 위해 설비 보강 등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식당 같은 곳에 가보시면 두루마리 화장지가 식탁 위에 올라와 있지 않습니까? 화장지로 입도 닦아야 하고,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하면서 소비자들은 좋은 품질, 천연 펄프를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공기관에서 재생 화장지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품질이 떨어지는 화장지를 사용한다고 생각하며 사용을 꺼리고 있습니다. 화장지는 깨끗한 이미지가 최우선인데 인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원료를 사용하는 천연 펄프 화장지와 달리 인쇄가 되어 있는 종이팩 등을 원료로 사용하는 재생 화장지의 경우 불순물을 아무리 제거한다고 해도 잉크 반점 같은 작은 티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소비자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것이죠. 공공기관 입찰 시에는 천연 펄프 100% 화장지만 입찰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95%의 재생 펄프를 사용하는데도 불구하고 저희는 입찰에 참여조차 할 수 없다는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사회 : 공공입찰에 재활용 제품이 못 들어간다는 건 참 충격적이네요. 환경표지 인증, 제도 등이 바뀌어야 재활용 제품이 판로를 찾을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로 웨이스트 숍이라든지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조금 많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시민의식이 낮고 재활용 제품의 판로가 없다면 이러한 문제가 도돌이표로 계속 반복되겠죠. 제도와 의무 선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시민들이 세척하지 않은 상태로 분리배출했을 때 질 좋은 재활용이 결코 일어날 수 없다는 걸 느꼈습니다. 종국에는 시민들의 역할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개인과 기업과 제도가 함께 가야 합니다. 질문 있으신 분들 계시나요?

Q4-1 : 멸균팩을 납품받는 경우 혼합 비율이 어느 정도인가요? 

A4-1 : 적어도 10% 이상은 되는 것 같습니다.

Q4-2 : 그렇다면 10%~15%까지는 멸균팩으로 납품을 받아주시는 건가요? 멸균팩을 따로 해리해서 사용하나요?

A4-2 : 몇 %라고 정확히 말씀을 드릴 수 없는 게, 재생 펄프를 생산하는 입장에서도 선별된 종이팩만 들어오면 좋지만 선별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멸균팩이 조금 섞여 있다고 수거 업체에 모두 선별을 해달라 요구할 수가 없는 입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멸균팩이 섞여 들어오더라도 그냥 사용하고 있습니다. 종이팩 기준으로 해리 공정을 하고 있는데요 멸균팩의 혼입 비율이 5% 정도로 매우 적기 때문에 멸균팩으로 발생하는 작은 찌꺼기 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Q4-3 : 혹시 이전에 멸균팩을 사용해서 재생 화장지를 만들어 보신 적 있으신가요? 당시 테스트 결과가 궁금합니다.

A4-3 : 네. 있습니다. 제일 문제였던 것은 제조원가였습니다. 제조원가에 수지가 맞지 않아 현재는 멸균팩이 조금 혼합된 형태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멸균팩만으로도 재생 펄프 생산이 가능하지만 경제성의 문제 때문에 생산하지 않고 있습니다.

Q5 : 종이팩 수거하고 있는 모임 '지구하자 평택'에서 질문을 주셨는데요, 현재는 수거 후 한살림에 가져다주고 있는데 삼정펄프의 평택공장에서 수거해 주실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하십니다.

A5 : 하루 재생 원료를 140~150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쓰맘쓰맘에서 한 달 100kg 정도를 수거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저희도 수거하는 인원과 차량을 운행하기에는 수요량이 맞지 않기 때문에 어려울 것 같습니다. 공장으로 직접 가져다주신다고 하시면 받기는 하겠지만 수거는 하지 못합니다.

사회 : 운반 관련해 쓰맘쓰맘에서도 언급해 주셨지만 원래 일회용 컵 보증금제가 시행되면서 지역자활에서 수거하려고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일회용 컵을 수거하면서 종이팩도 같이 수거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현 정부에서 환경 제도가 계속 후퇴하면서 모두 연결되어 있는 재활용 시스템이 전부 밀리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 질문 더 받겠습니다.

Q6 : 아까 종이컵도 원료로 사용하신다고 했는데 사용한 종이컵도 재생 펄프로 만들어질 수 있는 건가요?

A6 : 종이컵은 주로 커피를 마실 때 사용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사용한 종이컵을 원료로 사용하게 되면 재생 펄프의 색이 더 탁해지고 이물질이 더 혼입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품질이 저하됩니다. 또한 종이팩과 종이컵은 해리되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잉크 입자들이 잘게 바스러져 티 같은 찌꺼기들이 더 많이 나오게 됩니다. 다만, 티가 인체에 유해한 것은 아닙니다.

Q7 : 재생 펄프도 무형광이 가능한가요?

A7 : 재생 펄프만 사용해 생산하면 무형광 제품 생산이 가능합니다.



시민들의 종이팩 자원순환 활동 및 시민 행동 제안

김지현 유어스텝 활동가

  • 정보공개 청구 운동 : 종이팩 재활용에 대한 제대로 된 현황 자료를 요구합니다.

- 환경부 대상 지자체 종이팩 재활용 현황 공개

- 지자체별 선별장 내 종이팩 선별 여부 및 수집/재활용 업체 회수 상황

- 종이팩 교환사업 실시 여부 및 형태

- 종이팩 의무생산자(기업) 생산규모 순위 공개(분담금/부과금 납부 연계)

* 자료 부재 시, 전국 현황 조사 요구


  • 지자체별 집중 민원

- (종이팩 재활용 현환 바탕으로) 지역 단위 행동 조직화/액션

- 종이팩 수거한 설치/지자체 계약 선별장 내 종이팩 의무 선별 요구(편지/서명 등)

- 종이팩 교환사업 실시 요구

- (교환사업 진행 시) 동 행정복지센터 대상 종이팩 교환사업 응대 교육

* 활동 템플릿(편지, 요구서 등) 제작 및 공유


  • 공공기관 대상 재생펄프 화장지 구입 요구

- (공공기관 대상) 화장지 구입 시 재생펄프 화장지 우선 구매/입찰 조건

- 교육청/초중고 대상 종이팩 재활용 교육 - 재생펄프 화장지 구비 연계

- 종이팩 교환사업 리워드로 화장지 제공하는 경우, 재생펄프 화장지 교환 원칙




종이팩을 구하는 N개의 방법들을 찾아서,

계속, 함께 움직여봐요!





종이팩 관계자들의 이야기, 어떠셨나요?

방대한 텍스트의 양만큼이나 토론회가 진행된 3시간 동안 종이팩 재활용에 대한 정말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왕꽃 님의 말씀처럼 '종이팩이 뭐라고' 저희가 이렇게 종이팩에 대해 고민하고 직접 수거하면서까지 애를 써야 할까요?

우리가 손쉽게 배출하는 플라스틱, 캔처럼 종이팩도 우리 집 근처에 손쉽게 배출할 수 있다면,

종이팩 선별 시스템이 갖춰진다면,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시민들에게 알려준다면,

더 이상 종이팩 재활용에 대해 3시간 동안 열 내며 이야기할 필요는 없어지겠죠.

후퇴하는 환경 정책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자원순환을 위해 할 수 있는 만큼의 노력으로 애써주시는 많은 분들 정말 감사드려요!


긴 글 읽어주신 여러분에게도 감사드립니다!

함께 종이팩 재활용 시스템 마련/정착에 힘을 실어주세요💪🫶




종이팩은 종이가 아니다!


멸.종.위기 https://carton.campaignus.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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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서울시 미래 청년 일자리 사업 참여자 성예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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